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열차 감축운행… 주요역 혼잡·시민 불편 이어져

노조, 파업지지 거리연설회·대행진 등 진행
코레일, 서울·부산발 KTX 5회 임시 운행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를 맞은 15일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되면서 서울역과 부산역 등 주요 역에서 혼잡과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전날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 째인 15일 오전 서울역 안내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 중지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철도파업 지지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비롯해 오후 2시와 6시에 각각 용산역에서 철도파업 지지 4개 진보정당 거리연설회와 기후정의행진 철도파업지지 거리연설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오후 4시 대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대행진을 진행할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이번 제1차 총파업에는 필수유지인력 9천여 명을 제외한 1만2천여 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군과 경찰을 포함한 5천여 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했는데 이는 법적 근거를 상실한 것이라서 이후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벌인 이후 국토부와 사측 입장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번 파업 영향으로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던 경부선 고속철도(KTX) 가운데 5회를 이날 임시 운행할 계획이다.

임시 운행하는 열차는 오전 9시 44분 부산발 KTX 88호와 오후 2시 부산발 KTX 36호, 오후 2시 41분 서울발 KTX 87호, 오후 6시 2분 행신발 KTX 57호, 오후 6시 42분 부산발 KTX 110호 등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철도노조 파업 기간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 운행을 추가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을 통해 운행 현황을 반드시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