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휴대폰 올해만 540대…이어폰도 200개

올 1∼8월 서울 지하철 승객들이 전동차에 타거나 내릴 때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뜨린 휴대전화가 54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선로유실물은 1276건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가 547건(4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폰 등 전자기기 203건(16%), 지갑 132건(10%) 순이었다. 

서울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휴대전화. 서울교통공사 제공

연도별로 선로에 떨어진 휴대전화는 2021년 547건(47%), 2022년 772건(45%)이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26건(11%), 216건(13%)이 접수됐다.

 

선로로 소지품이 떨어진 경우 해당 승강장 위치와 물건의 유형을 고객안전실로 신고하면 역 직원이 영업 종료 후 수거해 다음 날부터 인계받을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열차 운행 시간대에는 유실물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우선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인 ‘lost112’에 등록한다. 이후 호선별로 운영하는 유실물센터로 인계된다. lost112 사이트에 검색해 본인의 유실물을 확인했다면, 신분증을 지참해 물건이 보관된 역 또는 유실물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1주일간 보관 후 경찰서로 이관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소지품 분실 없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승강장 틈에 주의하며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로로 소지품이 빠졌을 경우에도 안전상의 문제로 열차 운행 시간에는 회수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