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 목욕탕 화재를 수습하다가 2차 폭발로 다친 경찰관들이 간호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들의 치료비 전액 지원을 약속했다.
윤 청장은 15일 오전 부산 사하구 화상 전문병원인 하나병원에 입원 중인 경찰관 3명, 소방관 1명, 구청 공무원 1명을 위문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윤 청장은 특히 화재 사고 수습 중 폭발에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경찰관의 치료비, 간병비, 성형수술비 등 비용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공무집행 중 다친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치료비를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기존 법과 제도적 제약 요소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쯤 동구 4층짜리 목욕탕 건물 지하1층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약 30분 뒤 2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진화를 펼치던 소방관 10명과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 3명, 구청장과 직원 4명, 주민 6명 등 총 23명이 다쳤다.
이번 목욕탕 화재 폭발 사고로 다친 경찰관 3명은 얼굴, 팔, 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호비 지급 기준(화상 부위 비율 35% 이상)에 맞지 않아 하루 15만원인 간병비를 지원받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부산경찰청 산하 16개 경찰서의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지난 4일부터 모금을 시작했고 동료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전달받은 후원금 등이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중 다친 동료 경찰관을 돕는 전국 모임인 ‘이제 아픈 동료를 위하여’에서도 지난 8일 피해 경찰관 3명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