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 40년/앨버트 우드폭스/송요한 옮김/히스토리아/1만8000원
미국 루이지애나의 악명 높은 앙골라 교도소 독방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낸 저자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1947년 미국 뉴올리언스 빈민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10대부터 소년원과 앙골라 교도소를 들락거리다가, 1969년 무장강도 혐의로 50년 형을 선고받았다. 앙골라 교도소 복역 중인 1970년 교도소에서 블랙팬서당(흑표당)의 당원들을 만난 다음 그들의 일원이 됐다. 그러던 중 1972년에 앙골라 교도소의 교도관인 브렌트 밀러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교도소 당국은 저자와 동료 허만 월리스에게 누명을 씌웠다. 이때부터 그들은 40여년 동안 1.8×2.7m 크기의 독방에서 하루 23시간을 갇혀 살아야 했다. 저자의 또 다른 동료인 로버트 킹 또한 한 재소자를 살해한 누명을 쓰고 이후 30년 동안 독방에 갇혀 지냈다.
후에 이들은 ‘앙골라 3인’이라고 불렸으며, 그들의 끊임없는 저항과 결백은 널리 알려졌다. 인권운동가들은 물론 수많은 시민의 관심과 지지를 얻게 됐다. 그들은 10년 넘게 ‘앙골라 3인’의 결백을 주장하고 석방을 요구했지만, 연이은 재심과 청원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