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없는 그물 [詩의 뜨락]

김명수

하늘 냇가의 하늘 물고기

땅 냇가의 땅 물고기

 

거리낌 없다

헤엄쳐 가네

서로서로 오르내려

헤엄쳐 가네

 

밤이 없고

낮이 없는 그 어느 곳

 

-시집 ‘77편, 이 시들은’(녹색평론사) 수록

 

김명수 시인 약력

 

△1945년 안동 출생.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 시집으로 ‘월식’, ‘하급반 교과서’, ‘피뢰침과 심장’, ‘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 등이 있음. 오늘의작가상, 신동엽문학상, 만해문학상, 해양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