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착 닷새째 김정은,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극 관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닷새째에 블라디보스토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극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전날 오전 9시(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크네비치 군용비행장, 태평양함대를 방문한 뒤 저녁 마린스키 극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북한 총비서가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군 비행장 및 해군기지를 방문 뒤 발레극 '잠자는 숲의 미녀'를 관람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통신은 “저녁 울라지보스또크(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과 함께 마리인스끼(마린스키)극장 연해변강분극장에서 발레극 《잠자는 숲의 미녀》를 관람”했다며 최선희 외무상, 오수용 당 비서, 박태성 당 비서 등 수행원들이 공연을 봤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자연부원생태학상(천연자원부 장관),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변강행정장관(연해주 주지사) 등 중앙과 지방의 간부들이 함께 했다.

 

통신은 “로씨야(러시아) 인민에 대한 친선의 정을 안으시고 울라지보스또크시를 방문하신 김정은 동지께서 조로(북러) 두 나라 간부들과 함께 극장초대석에 나오시자 울라지보스또크시민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아름답고 우아한 예술적 형상으로 발레무용의 감화력을 실감있게 보여준 공연을 높이 평가하시면서 출연자들과 극장측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마린스키 극장은 러시아 최고 발레 및 오페라 공연장으로 러시아 문화예술의 상징이다. 푸틴 대통령이 극동지역을 집중 발전시키는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 2013년 블라디보스토크에 마린스키극장 분관을 열었다.

 

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인들이 김 위원장을 올려다보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3장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