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 브린, 머스크와 불륜설 터진 부인과 5월에 이혼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오른쪽)과 전 부인 니콜 샤나한. EPA연합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50·러시아)이 일론 머스크(52·남아프리카 공화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불륜 의혹에 휩싸인 아내와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브린이 부인 니콜 샤나한과 지난 5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브린 부부의 이혼 소송을 담당한 재판부는 브린과 샤나한의 이혼을 5월 26일 승인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2018년 11월 결혼 이후 4년 6개월 만에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재산 분할과 변호사 비용 등은 결혼 전 합의에 따라 배분됐으며, 슬하에 키우던 4살 딸의 양육비 등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세부 합의 사항 및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린 부부의 이혼은 샤나한과 머스크의 불륜이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린은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법원에 ‘타협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린이 머스크와 아내의 ‘짧은 만남’에 대해 알게된지 몇 주 뒤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샤나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와 3살배기 딸의 육아 문제 등으로 브린과의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2021년 12월 초 마이애미에서 열린 행사에서 머스크와 만나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외도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초 한 파티에서 머스크가 브린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사과하면서 용서를 구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평소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브린의 자택에 정기적으로 왕래할 정도로 그와 오랫동안 가까운 친구로 지내왔다. 브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머스크에게 50만 달러를 선뜻 내놓은 적도 있고, 이에 머스크는 2015년 테슬라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브린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들은 브린이 머스크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그와 정기적으로 대화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자신의 불륜설을 보도한 WSJ 기사를 두고 “허무맹랑하다”며 “샤나한을 3년간 두 번밖에 못 봤고 그것도 많은 사람과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샤나한도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