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155㎜ 포탄 생산량 월간 2만8000발에서 2025년 10만발로 확대

미 국방부가 155㎜ 포탄 생산량을 2025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포탄 등 무기 지원으로 인해 미사일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포탄 비축량이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포탄을 나르는 우크라이나 병사들. AFP연합뉴스

미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은 17일(현지시간) 윌리엄 라플란테 미 국방부 획득 담당 차관이 15일 신미국안보센터(CNAS) 행사에서 미국이 2025년에는 155㎜ 포탄의 월 생산량을 10만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월 155㎜ 포탄 생산량은 2만8000발로 이를 내년 봄까지 5만7000발로 늘리고, 2025년에는 10만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디펜스원에 따르면 8월까지만 해도 국방부 계획은 2025년까지 월 생산 계획을 8만5000개로 발표했으나 한 달 만에 목표치가 올라갔다. 그만큼 155㎜ 포탄 비축량 고갈이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6일 현재까지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155㎜ 곡사포 198문과 155㎜ 포탄 200만발 이상을 지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 국방부의 155㎜ 포탄 비축량이 고갈되면서 한국도 미국과 비밀협의를 통해 미국에 수십만발의 155㎜ 포탄을 지원하고, 미국은 비축량을 우크라이나에 우회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디펜스원은 미군의 포탄 생산 확대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속도를 유지하고 고갈된 미국의 (포탄) 비축량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플란테 차관은 내주 유럽을 방문해 군비 책임자들을 만나고 155㎜ 포탄 생산을 어떻게 늘리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