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8)이 원인 불명의 복부 통증으로 경기에 결장했다.
김하성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밥 멜빈(62·미국)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어제부터 복부에 통증을 느껴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전이 끝난 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을 통해 “김하성이 검진을 받았는데 맹장염 또는 그런 종류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어떤 문제인지 100%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혈액 검사도 받았고 내일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도 “여러 검진을 받은 결과 맹장염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은 아니었다”며 “팀 의료진들은 김하성의 복통 원인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자리를 오가며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 공격에서도 타율 0.265(501타수 133안타)에 17홈런 58타점 81득점 36도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홈런 3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하면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2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아시아 선수가 단일 시즌 40도루를 달성한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50·일본)가 유일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하성이 원인 불명의 복통으로 한 경기를 쉬며 대기록 달성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