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만난 아내가 온라인 도박 중독에 빠졌다는 남편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결혼생활 10년 차로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내와 일정한 시간에 접속해 미션을 완수하는 게임을 통해 만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마이크로 소통하고 게임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함께 돌아다니다 보니 정이 많이 들었다”며 “저희는 혼기가 꽉 찬 나이이기도 했고, 또 아내와는 게임이라는 취미생활이 같아서 완벽한 결혼이 되지 않을까 상상하며 좋아했다”고 전했다.
아내를 실제로 만났을 때에 대해 A씨는 “현실에서 만나면 좀 다르겠지 했는데, 아내는 제가 상상한 이미지 그대로였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상상과는 달랐다. 우선은 아이를 낳자 공통의 취미인 게임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결혼생활에 대해 A씨는 “저는 일을 했고 아내는 취업이 잘되지 않아 육아와 집안일을 했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 제 돈으로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아내를 위하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해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무렵부터 일어났다. 아내가 온라인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
A씨는 “처음에는 소액으로 재미삼아 시작했는데, 어느새 빚까지 질 정도가 되었다”며 “심지어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대출받아서 도박하려는 걸 간신히 막았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아내는 자신이 도박 중독인 상태를 잘 알고 있어서 협의 이혼하기로 하고, 아이 둘을 키우는 A씨에게 아파트 소유권도 이전하기로 했다고.
‘소유권 이전에 세금 문제가 발생하냐’는 A씨 질문에 이명인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재산의 소유권이 이전될 경우 증여세, 상속세 또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가 부과된다”며 “이혼 시 재산분할은 증여세 또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취득세는 부과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