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약 열흘 동안 근로소득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에서 16번째로 짧은 것으로, 가장 짧은 나라는 4일, 가장 긴 나라는 넉 달을 넘게 일해야 아이폰15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피코디’가 공개한 ‘아이폰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이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아이폰 지수는 애플이 책정한 지역별 아이폰 공식 가격을 기반으로, 각국 통계청이 공개한 평균 임금을 적용해 아이폰을 사려면 국가별로 며칠을 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지수 2023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공개된 아이폰15 프로 128GB 모델을 기준으로 한다. 아이폰15 프로 128GB 모델의 출고가는 999달러(한국 출고가 155만원)다.
한국의 경우 평균 10.1일을 근무해야 아이폰15 프로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코디는 각국 통계청이 공개한 월급은 한 달 평균 근무일수인 21일, 주급은 5일로 나눠 아이폰 지수를 산출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 국내 직장인의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333만원이었다.
평균 월급인 333만원을 21일로 나누면 약 15만8000원이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아이폰15 프로 구매를 위해서 약 열흘을 일해야 한다는 결과와 들어맞는다.
영국(9.9일), 핀란드(9.9일), 프랑스(10.2일), 오스트리아(10.4일) 등이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필요 노동 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스위스였다. 스위스 직장인들은 4.2일만 일하면 아이폰15 프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어 미국은 5.3일로 2위였고, 호주(6.3일), 룩셈부르크(6.5일), 싱가포르(6.7일)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장 오래 일을 해야 하는 나라는 튀르키예다. 튀르키예에서는 직장인들이 123.7일을 일해야 아이폰15 프로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필리핀(79.5일), 브라질(66.6일), 인도(55.9일), 베트남(55.6일) 등이 필요 노동 시간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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