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등 5개 대표 명절 무형문화재 된다

동지 등 포함… 명절 첫 지정 예고
‘아자방지’ 민속문화재로 승격돼

문화재청이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5개 대표 명절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8일 예고했다. 전통 예능이나 지식이 아닌 명절 그 자체를 국가무형문화재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과 대보름은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일 년의 시작을 기념하는 신년맞이 명절이다. 한식은 봄을 대표하는 명절로, 동지 이후 105일째 되는 날로 성묘, 벌초 등으로 뿌리를 돌아보고 선조에 보답한다는 ‘보본반시(報本反始)’ 개념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음력 5월5일인 단오는 여름을 맞는 명절이다. 추석은 설날과 더불어 우리 대표 명절로 꼽힌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는 ‘아세(亞歲)’ 즉, 작은 설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경남 하동 칠불사 아자방지(亞字房址)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올리는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신라 효공왕(재위 897∼912) 때 담공선사가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높이가 다른 방 구조가 ‘亞’ 자를 닮아 아자방(사진)이란 이름이 붙었다. 아자방의 온돌은 처음 만든 이래 1000년이 넘는 동안 한 번도 고친 일이 없이 모습을 유지해왔다고 전한다. 문화재위원 다수는 아자방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는 방안에는 동의했으나, 지정 명칭과 범위는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