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200차례, 5억원 상당… ‘마약 상습투약’ 유아인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사진)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18일 유아인과 지인 최모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증거인멸 교사, 범인 도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오른쪽)이 지난 3월27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유씨는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 수면 마취를 빙자해 약 200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투약하고,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수십 차례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올해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올해 5월 유씨와 최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 6월 경찰이 두 사람을 불구속 송치한 뒤 3개월간 보완 수사로 이들의 범행을 추가로 적발했다. 유씨는 수사 과정에서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미국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