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올해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사가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결과가 향후 기아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단체교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대상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8603명(투표율 86.47%) 중 2만2703명(58.81%)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고 있다.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출산·육아 지원 확대,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 확대 적용, 소품종 고급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 성장과 고용 안정을 기반으로 노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임단협 결과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노사는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며 난항을 겪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GM은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