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제주, 탄소 중립·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공동 대응

‘경(京)제(濟) 살리기’ 협약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청정 자연을 지닌 경기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공동 대응하는 등 다양한 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전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개 과제에 관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업무 협약식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번 협약은 정책교류와 산업육성, 공동 대응 등에 방점이 찍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탄소 중립·기후 테크 분야 정책교류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협력 △천연·청정자원 활용 바이오산업 육성 △온라인 농특산물 상생 장터 공동 운영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 협력 △관광 브랜딩 협력 △말산업 육성 및 활성화 협력 △평생교육 활성화 및 콘텐츠 공동 활용이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취임 초기 경기도의 ‘경’과 제주도의 ‘제’를 따서 ‘경제살리기’ 상생협약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결실을 보게 됐다”며 “탄소 중립이나 오염수 부분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 협력을 했으면 한다. 작은 것부터 제주도와 경기도가 같이 하면 나중에 큰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도 “제주는 그린수소버스 등 에너지 분야와 우주센터 조성 등 우주산업 분야에서 신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요즘 같은 상황에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기도와 제주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경기도는 김 지사 취임 이후 충남, 전남, 전북, 광주에 이어 제주까지 5개 광역자치단체와 상생협약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