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경제성장률 1.5% 유지… 세계 경제성장률은 3.0%로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과 동일한 1.5%로 내다봤다. 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성장률을 반영해 3.0%로 기존보다 0.3%포인트 올려잡았다.

 

19일 OECD는 이같은 내용의 ‘OECD 중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4회 연속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던 OECD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망치 하향조정을 멈춘 것이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이는 아시아개발은행(ADB·1.3%) 정부(1.4%) 한국은행(1.4%) 국제통화기금(IMF·1.4%) 예상보다 높고 한국개발연구원(KDI·1.5%)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의 내년 성장 전망도 2.1%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도 종전 수치(올해 3.4%, 내년 2.6%)가 유지됐다.

 

하지만 OECD는 올해 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은 2.7%에서 3.0%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더 뒤처진 셈이다. OECD는 미국(1.6→2.2%), 일본(1.3→1.8%), 브라질(1.7→3.2%) 등 대부분 국가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반면 내년은 기존 2.9%에서 2.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OECD는 “미국, 일본, 브라질 등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성장률을 기록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회복 모멘텀 약화 신호가 관찰된다며 “긴축영향 가시화, 기업·소비자 심리 하락, 중국 반등 효과 약화 등으로 내년도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소비자물가의 경우 상승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20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1%에서 6.0%로 소폭 하향조정된 반면, 내년도 전망치는 4.7%에서 4.8%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OECD는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를 위한 방법으로 제약적 통화정책, 확장 재정의 정상화, 구조적 개혁 노력 등을 권고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이뤄진 재정 확장과 기후변화·고령화 등의 영향을 고려해 미래를 위한 재정여력의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비용 경감 등 재정정책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