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르다…NC 페디, 한 경기 최다 12탈삼진

그야말로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이다. 차원이 다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에릭 페디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방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3위’ NC(66승 2무 53패)는 ‘4위’ 두산(64승 1무 58패)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페디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8연승에 실패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 연합뉴스

이날 선발로 나선 페디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는 최고구속 154㎞에 이르는 싱커와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어 위력적인 괴력투로 두산 타선을 잠갔다. 12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 두 차례 기록한 11탈삼진이 종전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던 페디는 1개 차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한 경기 12탈삼진은 올 시즌 KBO리그 타이기록으로 키움 안우진이 올 시즌 두 차례 달성한 바 있다.

 

팔꿈치 수술 진단으로 시즌을 마감한 안우진(164탈삼진)을 제치고 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는 페디는 181탈삼진으로 이 부문 리그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또 19승을 기록한 페디는 시즌 20승 고지를 바라보며 다승왕도 눈앞에 뒀다. 평균자책점을 2.21에서 2.13으로 끌어내려 1위를 달리면서 NC 출신으로는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이날 페디는 3회 1사 후 박계범에게 단타, 2사 1, 2루에서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5회 두 번째 타자 박계범까지 6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벌였다. 6회에도 페디는 정수빈과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고 양석환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임무를 마쳤다. 페디는 2-0으로 앞선 7회 시작과 동시에 김영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NC는 9회 두산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 하지 않고 경기를 2-1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