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사람 많아 그냥 밀친 것”…‘흉기난동 오인’ 21명 다치게 한 30대男 입건

승객 밀쳐 흉기난동 오해 일으켜…폭행치상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지난 6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을지로4가역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 안에서 한 30대 남성이 승객들을 양손으로 밀치며 중앙통로를 뛰어가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출근길 지하철에서 ‘흉기난동 오인 대피소동’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폭행치상 및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22분쯤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 안에서 승객들을 밀치고 중앙 통로를 뛰어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승객들이 흉기 난동이 일어났다고 오인해 을지로4가역에서 내려 대피하면서 열차가 6분여 동안 정차했고 일부 승객들은 다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까지 승객 21명이 부상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중부경찰서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하철역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 전날 노원구 집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동차 안을 지나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많아 그냥 밀고 지나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