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양궁농구’의 마지막 퍼즐…김승기, 2년차 센터 조재우 찍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20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창단식에서 만난 김승기 소노 감독이‘조재우(24)에 애정을 쏟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이같이 되물었다. 마치 비밀병기를 키우고 있는 데 이를 들켜버린 듯 당황한 표정이었다. 조재우가 누구길래 김승기 감독이 이렇게 놀란 걸까.

 

1999년생인 조재우는 199㎝의 빅맨이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22~2023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했다. 신장도 크지만 출중한 외모에 서글서글한 성격까지 갖고 있어 슈퍼스타가 되기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조재우는 단 3경기에서 25분10초를 뛰며 5득점 3리바운드를 잡아낸 게 전부다.

 

김승기 감독은 이런 조재우를 열정을 쏟으며 다음 시즌 소노가 봄 농구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키워내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재우를 팀이 필요하게 만들려면 여러 가지로 할 게 되게 많다”며 “조재우 성격도 낙천적이어서 재능이 충분하지만 지금까지 신경을 잘 못썼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조재우가 코트 위에서 뭘 해도 그냥 넘어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선수가 될 때까지 아주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소노의 팀 컬러가 3점슛인 만큼 이런 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빅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재우가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팀 컬러인 외곽플레이는 다 만들어 놨기 때문에 안에서 받아먹는 선수도 필요하다”며 “조재우가 잘 따라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젠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선수에게 열정을 쏟고 나면) 지쳐서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 한다”면서도 “마지막으로 한 번 조재우랑 싸워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만난 조재우는 전지훈련을 마친 이후 살이 쏙 빠져 있었다. 비시즌보다 7~8㎏ 체중이 준 것 같다는 조재우는 “기대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감독님께 잘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감독님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성장하고 싶다”며 “아직 2년차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막내로서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재우는 제 역할에 대해 “코트 밖에서는 막내기 때문에 형들 운동할 때 도와주고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에 파이팅을 넘치게 하는 것”이라며 “코트 안에서는 안쪽에 기회가 몰렸을 때 강하게 플레이를 하면서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우는 끝으로 “감독님께서 포스트업 주문과 골 밑에서 메이드 능력을 많이 주문하신다”며 “형들이 슛을 다 넣을 수 없으니까 리바운드 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