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1일 “강서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려면 대통령이 신임하는, 힘 있는 여당의 구청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구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유능한 일꾼, 구민을 위해 봉사할 머슴을 뽑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가 당선무효형으로 구청장직을 잃은 것에 대해선 “용감하게 신고한 공익제보자에게 표창장을 주기는커녕 비겁하게 모른 척 눈 감고 있지 않았다고 벌주는 것은 부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엄호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던 시절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고 국민의힘이 된 김 후보를 재공천해 논란이 됐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진교훈 후보를 “야당 대표 아바타”라며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일해본 경험이 있는 준비된 후보 김태우냐, 일해본 적 없어서 이제 배워야 하는 견습생 후보냐는 선택의 문제”라며 “지방 살림, 행정 경험이 전무하고 강서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인물을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낙하산으로 내리꽂는 것은 57만 강서구민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강서구민들께 누구를 구청장 후보로 내세우면 좋을지 의사를 묻는 여론조사를 통해 강서구민들께서 선택해 주신 김태우를 후보로 공천했다”며 “강서구와 서울시, 그리고 중앙정부가 같은 호흡으로 손발이 척척 맞아야 지역의 실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최고위에 앞서 △고도제한 해결로 구도심 신속개발 △빌라도 아파트 된다 △건폐장 이전부지 국내 최대 생태공원 조성 △강서학군 상향, 기업 출연 자사고 추진 등 지역 숙원사업이 적힌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 대표는 이날 김 후보와 함께 주택정비 사업이 추진되는 강서구 화곡 2·4·8동 일대 등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