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폰만 잘 팔렸다” 2분기 韓 스마트폰 출하량 13.2% 감소

한국IDC 제공.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3.2%이나 줄었다. 반면, 100만원이 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크게 뛰어 전체 스마트폰 수요의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13.2% 감소한 약 280만대를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 지수는 회복되고 있으나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지속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에는 5G폰의 점유율이 85.7%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샤오미 등 주요 안드로이드 브랜드가 4G 중저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4G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IDC는 “주요 브랜드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토대로 4G 중저가 신제품까지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 오픈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800달러(한화 약 106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7%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소비자 수요의 양극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울트라’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 프로·프로 맥스’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직전 분기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약 11만대에 그쳤다.

 

경기 침체로 인해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3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폴더블폰 생산량을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코로나19 엔데믹 후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고객 경험이 강조되면서 주요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제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경험을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전반적인 디바이스 생태계로 확장, 다양한 디바이스의 판매 진작과 더불어 충성 고객 확보로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