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사로잡은 ‘초대형 롯데타운’… “베트남 랜드마크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22일 전면 개장

35만4000㎡ 규모… 베트남 최대
쇼핑몰·호텔 등 롯데 역량 총집결
7월말 사전개장 후 200만 발길
신동빈 등 계열사 임원 총출동
현지서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도

롯데쇼핑이 베트남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22일 전면 개장한다. 가족 단위 고객들과 젊은 세대가 자연과 쇼핑,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2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 하노이 서호(西湖) 인근에 35만4000㎡(약 10만7000평, 축구장 약 50개) 규모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최대 규모다. 쇼핑몰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의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이 함께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면 개장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부 모습. 쾌적한 공간과 감각적인 디자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지난 7월28일 프리오픈 이후 다녀간 누적 방문객은 200만명, 하노이 인구(840만명) 4분의 1에 육박한다. 다양한 콘텐츠가 모여 있으면서도 각각의 매장은 하노이의 기존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쇼핑몰은 층마다 테마를 다르게 했다. 1층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인플루언서 에비뉴’, 2층은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플레이그라운드’로 꾸몄다. 3층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등 가족 친화형 ‘패밀리 원더랜드’, 4층은 영화관 등 ‘크리에이티브 파크’, 5층은 어린이를 위한 ‘키즈 판타지아’다. 3, 4층에는 베트남 현지 맛집부터 한국 전문 식당가, 파인 다이닝 식당까지 입점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쇼핑몰 입점 233개 매장 중 베트남 최초, 또는 하노이 최초 브랜드가 53개에 달하고, 플래그십 콘셉트의 매장도 32곳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뷰티·식음료 매장도 36개가 있다. 이들 중 6개가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려 베트남에서의 K컬처 인기를 증명했다.

쇼핑몰의 다양한 콘텐츠와 쾌적한 환경도 눈길을 끈다. 젊은 가족 단위 방문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와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부터 서점, 갤러리, DIY 공방, 문화센터까지 갖춰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했다. 쇼핑몰 내부는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유리 천장을 설치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다. 범민, 이지연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이 참여한 공간 디자인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호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객실에서는 석양이 내리는 서호와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22일 오픈 기념식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롯데쇼핑 김상현 부회장, 롯데건설과 롯데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 임원, 베트남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동안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베트남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베트남에 19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는 롯데는 대형 복합단지 개발과 백화점 추가 출점 등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근 성장성 있는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