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가족 품에 안긴 ‘6·25 영웅’

월남 후 자진입대 故 이성균 하사
포항서 발굴된 전사자 신원 확인

6·25전쟁 도중 월남해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참전용사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1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따르면 2005년 경북 포항 도음산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육군 수도사단 소속 고 이성균(사진)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 국유단은 고인의 본적지를 강원 고성으로 파악한 뒤 해당 지역 제적등본과 비교해 고인의 조카로 추정되는 이용기(69)씨를 찾아냈다.

 

1929년 5월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쟁 발발 전 38선 이북에 거주했으나 월남 후 원주로 가서 육군에 자진 입대했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포항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0년 8월 22일 21세 나이로 전사했다. 포항 전투는 방어선을 뚫고 부산으로 향하려던 북한군을 포항 도음산 일대에서 막아낸 전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