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대목 시즌인 추석을 앞둔 주말, 일찌감치 개봉한 ‘잠’과 오랜만에 돌아온 추억의 명절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순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란 투리스모’와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그리고 새로 개봉한 ‘플로라 앤 썬’의 흥행 여부도 주목된다.
2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전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유재선 감독, 정유미·이선균 주연의 ‘잠’이 차지했다. 이 영화의 일 관객은 2만5200여명, 매출액 점유율은 22.3%를 기록했다. 영화는 지난 6일 개봉 이래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21일 개봉한 정태원·정용기 공동 연출의 ‘가문의 영광:리턴즈’가 2만1900여명의 관객(매출 점유율 21.2%)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앞서 5편까지 만들어졌으며 추석 시즌을 노려 개봉됐다. 이번 편은 1편과 비슷한 이야기에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등 원년 멤버와 윤현민, 유라, 추성훈 등이 추가로 등장한다. 추억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유머 코드가 옛날 그대로라 새로운 관객을 잡는 덴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위는 20일 개봉한 ‘그란 투리스모’로 9100여명, 4위는 13일 개봉한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이 5200여명으로 5위에 올랐다. 두 영화 모두 관람 후기가 좋아, 순위 상승의 여지가 있다.
다른 영화들보다 조금 늦은 22일 개봉한 ‘플로라 앤 썬’은 다크호스다. ‘비긴 어게인’, ‘원스’를 만든 존 카니 감독의 신작으로 음악을 앞세운 그의 영화 스타일을 선호하는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CGV 단독 개봉작이다.
예매율 순위는 추석 개봉작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이미 전초전을 벌이는 중이다.
22일 오전 예매율 1위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24.2%), 2위 ‘거미집’(15.1%), 3위 ‘1947 보스톤’(1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