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와 스키, 드론에 이어 캠핑을 하며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감성까지 모두 무료로 배우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22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단양군에 있는 대가초등학교는 스키와 승마, 생활영어, 요리, 코딩, 진로체험, 컴퓨터, 메타버스 등 15개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운영한다.
이 학교의 전교생 23명은 태블릿 PC를 이용해 스마트교육도 받는다.
승마체험은 말을 타고 15m 정도의 원을 따라 돌고 말에게 물도 주며 동물과 교감하는 법 등을 배운다.
4학년 이하 학생은 원하면 누구나 방과 후 돌봄에 참여할 수 있고 내년부턴 전 학년으로 확대 운영할 참이다.
도시에선 배울 수 없는 감성 충만 교육도 진행한다.
학교 논과 텃밭에 벼, 고구마, 토마토, 옥수수 등을 심고 수확하며 자연스럽게 저탄소 녹색성장을 익힌다.
봄과 가을에 떠나는 체험학습은 교사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워 다녀온다.
교사와 일대일 수업처럼 진행하는 이 학교 전교생은 형과 아우, 언니, 누나로 가족이 된다.
생일을 맞은 학생에겐 학교에서 생일선물을 주고 학생들이 모여 축하파티도 열며 정을 쌓는다.
시화전과 뮤지컬 공연을 하며 예술혼을 불사르기로 하고 행복 마을 가꾸기에도 참여해 고향 사랑도 느낄 수 있다.
도서관은 누구나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을 정도로 예쁘게 꾸몄다.
1박 2일의 별빛 힐링 캠프는 운동회와 야영, 담력훈련,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바비큐 파티, 별 보기 등을 통해 건강과 우정, 감성까지 안긴다.
올해 여름엔 사제동행으로 인근 소선암을 다녀왔다.
단성면 선암계곡 소선암에서 하선암에 이르는 ‘물소리 길’을 걸은 뒤 소선암공원에서 보물찾기와 점심을 먹고 계곡에서 물놀이했다.
대가초 신입생과 전입생에겐 5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졸업생 모두에게도 장학금을 준다.
대가초는 1941년 개교해 지난 1월까지 총 27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종실 대가초교장은 “나, 너 그리고 우리를 향해 성장하는 소나무숲 배움터 대가초는 학생이 살아있고 움직이며 느끼는 학교”라며 “미래의 꿈을 다지고 생동감이 넘치는 대가초로 오세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