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 이틀 만에 단식 중단… “법원 출석”

24일간의 단식 중단
추석 연휴 전 구속 여부 판가름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정부의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돌입했던 단식을 23일 중단했다. 지난 8월31일부터 단식을 시작하고 24일 만이다. 국회에서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 가운데 이르면 추석 연휴 전 구속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 차인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강 대변인은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어제 당무위는 단식 중단 요청을 의결했고 각계의 단식 중단 요청 역시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추석 연휴 전 결정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오전 10시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이날 심리가 진행될 경우 구속 여부는 26일 늦은 밤이나 2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녹색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