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서한에서 “전날(22일) 아침 바이든 대통령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연례 인플루엔자 백신과 신형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몇 주 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접종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오코너 박사는 이어 “감기와 독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자신의 접종 사례를 따르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 또는 약사와 상의해 예방접종을 완전히 받았는지 확인하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섯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데 이어 이번 신형 백신까지 여섯 번째로 백신을 접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는 백신을 네 차례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증상이 경미하다며 백악관 내 격리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신형 백신을 빠르게 접종한 것은 공화당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등이 코로나19 백신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 소식을 전하면서 “백악관은 양극화된 정치 환경에서 증가하는 반백신 정서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CDC 지난 12일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누구든 신형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