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석학들 “韓, 기초과학 장기 투자해야”

수상자 5명 방한… 교육 미래 논의
스무트 등 R&D 예산 삭감 우려

노벨상 수상자들과 노벨 재단 사무총장 등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기초과학에 대해 정부가 긴 호흡의 투자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지 스무트 홍콩과기대 교수(오른쪽)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맨체스터대 교수가 24일 행사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스웨덴 노벨 재단 산하 노벨프라이즈아웃리치(NPO)와 공동으로 24일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을 개최했다. 한국에서 2017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것으로, 올해 주제는 ‘교육의 미래: 과학과 기술 탐구’다. 이번 행사에는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 조지 스무트 홍콩과기대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화학상 수상자인 요아힘 프랑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마이클 레빗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하르트무트 미헬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기자들과 만난 노보셀로프 교수와 스무트 교수는 최근 한국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우려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즉각적 결과가 없고 4~5년 만에 과학적 결과물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항상 과학계는 남은 예산을 할당받는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스무트 교수도 “한국처럼 사람에 의존하는 국가는 기초과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