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추석 명절 전후 유입 우려가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25일 밝혔다.
추석 명절 기간은 성묘와 영농활동으로 입산객이 늘어난다. 여기에 번식기를 맞는 야생 멧돼지의 활동량이 왕성해지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노출 위험성이 커진다.
도는 다음달 11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방지 총력 대응’ 기간으로 뒀다.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을 집중 소독한다.
추석 연휴에는 북부권 15개 시군의 거점 소독시설의 운영 상황을 점검한다. 명절 귀성객 이용이 많은 기차역과 터미널, 마을 진입로 등에 현수막 등 방역 홍보물을 설치한다. 멧돼지 기피제 1700포를 긴급 구매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거나 인접한 13개 시군 양돈농가에 추석 명절 이전에 배부한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트랩과 광역울타리, 주변 소독을 강화한다.
경북은 지난 8월 이후 안동 등 7개 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49건을 확인했다. 다행히 양돈농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국내 양돈농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37건 중 9~10월과 추석 명절 전후에 21건(57%)이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면서 “방역시설 점검과 차량 출입 통제,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