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 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는 지하 대심도 터널을 이동하는 저탄소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한 급행 철도 시스템으로, 가덕도신공항을 출발해 명지, 하단, 북항을 거쳐 기장군 오시리아까지 54.043km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민간투자사가 제안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노선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BuTX 도입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 6월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가칭)BuTX 급행열차(주)’로부터 사업 참여의향서가 제출된데 이어, 지난달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공식적으로 제출됐다.

 

시는 민간투자자로부터 제안된 사항이 부산시 정책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을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민간투자자가 제안한 사업방식은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BTO)으로, 사업비만 4조7692억원에 이른다. 경제적 비용편익(B/C)은 1.14로 산정돼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민간투자사는 향후 40년간 BuTX를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민간투자사가 제안한 노선 및 정거장 계획은 당초 부산시에서 계획한 노선에 ‘부전’ 정거장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BuTX 정거장은 기존 6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고, 운행시간은 가덕도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기장군 오시리아까지는 3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전역을 추가함으로써 도시철도 1, 2호선이 겹치는 서면 일대 유동인구를 수용하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동해남부선 환승 수요를 감안해 향후 울산, 마산, 창원까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를 연결하면, 부·울·경 지역을 30분대로 잇는 광역경제 생활권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접수된 민간투자사의 제안서를 부산연구원의 사전검토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민자 적격성 조사 및 제3자 제안공고를 마무리하고, 2025년 실시협약 및 사업시행자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BuTX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점에 맞춰 2029년까지 완공하고 엑스포 개최 전 개통한다는 목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내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 기술을 도입한 BuTX 사업은 부산이 친환경 수소 첨단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 탄소중립 모델의 기반 시설로 제시해 차별화된 대한민국의 기술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