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시대 발행된 '1만 달러' 지폐, 낙찰가 '6억원'

뉴시스 제공

 

세계 대공황 시절에 발행된 희귀한 1만 달러 지폐가 경매에서 50배에 가까운, 48만 달러(약 6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경매 회사 해리티지 옥션이 1934년에 발행된 1만 달러짜리 지폐를 경매에 부친 결과, 48만 달러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경매된 1만 달러 지폐 가운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지폐는 링컨 대통령의 재무장관인 새먼 P. 체이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낙찰된 지폐에는 ‘종이화폐보증(PMG)’이라는 인증확인서와 ‘뛰어난종이품질’(EPQ) 등급확인서가 첨부됐다.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이 지폐는 시중에 유통된 적이 없다.

 

미국 금융박물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1만 달러 지폐는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유통된 지폐 중 가장 고액권 지폐였다. 10만 달러 지폐는 연방준비은행 간 자금 이체에만 사용됐다.

 

미국 조폐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액권이 자주 사용되지 않자 500달러 이상의 지폐 발행이 1969년 중단됐고, 이후 100달러 지폐가 미국에서 발행하는 최고액 지폐가 됐다.

 

헤리티지 옥션의 통화 담당 부사장은 “고액권 지폐는 항상 모든 수집가들의 관심 대상이었다”며 “지금까지 1934년 발행 1만 달러 지폐 최고가는 2020년 9월에 거래된 38만4000달러(약 5억1000만원)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폐가 “새 소장처에서 주목받으며 (소장품 중에)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