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결혼 당일 남편 구속…‘현재 돈으로 200억’ 빚 떠안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제공

 

배우 선우용여(78)가 결혼 당일 구속된 남편의 빚을 떠안은 사연을 털어놓는다.

 

26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선우용여는 ‘국내 1호 혼전 임신 연예인’이 된 사건의 전말을 전한다.

 

먼저 선우용여는 ’말을 너무 빨리 한다’는 고민을 밝힌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얘기하는 속사포 화법 탓에, 딸 최연제에게 잔소리를 듣는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말이 빠른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묻자 패널들은 “성격이 급하다”, “말 욕심이 많다” 등의 의견을 낸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선우용여가 말이 빠른 이유는 사람에게 친화적이라 해주고 싶은 말을 바로 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시각을 밝힌다.

 

어렸을 때도 말이 빨랐는지 묻자 선우용여는 누가 말만 걸어도 눈물 날 정도로 내성적이었다며 “결혼 후, 가장이 되면서 성격이 변한 것 같다”고 말한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제공

 

그러면서 남편이 결혼식 당일 구속돼 식이 무산될 수밖에 없었던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한다. 1969년 당시 1750만원이라는 거액의 사업 빚(현재 가치로는 200억원)을 갚기 위해 남편 대신 가장이 되어야 했음을 밝히기도 한다.

 

선우용여는 어머니 생일에도 친정에 찾아가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고 한다.

 

그는 “열심히 살다 보니 성격이 급해진 것 같다”며 유쾌함 뒤에 감추어진 아픈 상처를 꺼낸다.

 

이를 듣던 개그우먼 박나가 실제로 사람 성격이 바뀌기도 하는지 묻자 오 박사는 “성격은 타고난 기질과 경험의 합이기 때문에, 인생에서 중대한 사건이나 큰 변화를 경험하면서 성격이 바뀌기도 한다”고 답한다.

 

심층 분석을 이어간 오 박사는 선우용여의 성격이 환경에 의해 변한 면도 있겠지만, 본래 성향이 ‘파워 외향인’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 억눌려 있던 외향적 성향이 시대와 상황이 바뀌면서 발현된 것 같다고.

 

더불어 오 박사는 선우용여가 상담 내내 팔자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언급했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캐치한다. 이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팔자의 의미를 전달하자 모두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26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