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에 처했던 책임이 2030세대 남성들에게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런 게 내란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이 지금 젊은 세대에게 조금씩 지지를 잃어갔던 이유, 특히 대선 때 그랬던 이유는 저런 식으로 스타일이 너무 올드하기 때문”이라며 “정치 이벤트의 모든 지점에 보면 억지로 짜낸 신파 같은 게 등장하고, 저 말하는 화법 자체도 엄청 꼰대같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봤을 때 ‘옛날에 우리는 돌 들고 민주화운동 했는데 키보드로 뭐 하고 있는 거냐’ 이러면서 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 의식을 못 버리면 아마 계속 민주당은 옛날 감성에 젖어 사는 신파 정당같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이 본인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에 저렇게 말하면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라며 “저게 갈라치기의 정확한 정의”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 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뒀던 이 대표와 관련 “옥중 출마” “옥중 결재”를 언급하며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2030 남성 세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2030 남자애들한테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며 “2030 여성 유권자는 지난 대선 때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 여자들이 나라를 구하지 않으면 진짜 위험하다”며 성별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를 겨냥, “안 놀아주는 게 답”이라며 “지난 대선 때 펨코 같은 데도 민주당 정치인이 가서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안 됐다. 쓸데없는 짓을 뭣 하러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왜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냐”며 “이거 듣고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할 텐데) 나는 ‘쓰레기야, 너희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재차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