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고령사회 가속화…노쇠예방 프로젝트 추진

시·부산대병원 업무협약 체결

65세 이상 지속적 질병관리 체계 도입
10월 마을건강센터 4곳 시범운영 나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부산은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 지역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중이 22%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2년 뒤인 2025년이면 25%에 근접하고, 2050년에는 43%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가 지역 대학병원과 협업해 노화로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막는 ‘노쇠예방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시민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질병 관리의 필요성에 따라 도입했다.

사진=뉴스1

부산시는 27일 부산대병원과 ‘노쇠예방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노인의 건강한 노후와 사회적 관계망을 지원하는 노쇠예방 프로젝트 ‘신체 업, 마음 업, 관계 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기관별 협력사항을 지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쇠예방 프로젝트’는 노인인구 이용률과 접근성이 높은 마을건강센터에서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신체기능평가(노쇠선별 검사)를 통한 적절한 운동 처방 및 식단 제공 △우울증 선별검사 및 유관기관 연계 △사회적 관계망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지역밀착형 건강증진 기관인 마을건강센터 74곳을 거점으로 신체기능평가(노쇠선별 검사)·노인우울감 검사·사회적 관계망 검사를 제공하고, 맞춤형 중재를 통한 건강한 노후 및 사회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

부산대병원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이 마을건강센터 인력교육과 중재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자료 분석을 통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중구 영주1동, 남구 우암동, 동래구 명장1동, 연제구 거제4동 등 4곳의 마을건강센터에서 노쇠예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부산지역 74개 전체 마을건강센터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지역 65세 이상 노인의 36.2%가 마을건강센터에 등록돼 관리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협약을 통해 마을건강센터에서 기초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제공과 노인 건강관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