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자연인일 때 장외집회에서 격한 말, 품격이 떨어지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장관이 된다면) 55만 장병의 수장으로서 다른 어느 장관보다 엄격하고 신중하고 격조 있는 언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보수 집회, 유튜브 등에서 한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신 후보자의 막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주장 등을 문제 삼으며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후보자께서 하신 과거의 발언들을 들여다보면 12·12 쿠데타도 옹호하고 있는 입장이고 5·16 옹호하고 있는 입장이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며 “군사쿠데타를 인정하고 있는 분을 국방부 장관으로 모시겠다고 하면 전 국민에게 군사쿠데타가 준비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신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신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때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북한에만 유리하고 우리에겐 일방적으로 불리한 합의”라며 “관련 부처를 설득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폐기는 못 하더라도 효력 정지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이에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에 취임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DMZ나 서해에서 상당한 정도의 국지전이 발발하겠다는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 없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9·19 남북군사합의 같은 정치적 합의”라고 꼬집었다.
신 후보자가 38년 전 중대장으로 있었던 부대에서 발생한 병사 사망 사고 원인이 불발탄에 의한 것으로 조작됐다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발표도 거론됐다. 야당은 신 후보자가 책임을 회피하려 사인 조작을 주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만일 그러한 이야기가 맞다면 그 시간부로 국방부 장관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처절하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 공격을 시도하면 북한 정권이 종말을 맞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