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류현진, 추석에도 기록 사냥은 계속

손, 10월 1일 통산 200골 조준
류, 30일 탬파베이전 4승 도전

이번 추석 연휴엔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를 누비는 스포츠 스타들도 국민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1)은 유럽 통산 ‘200골’을 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괴물’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이번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99골을 작성, 200호 골의 위업까지 단 1골만 남겨놨다. 독일에서 49골을 넣은 그는 토트넘에서는 379경기에 나서 150골을 채웠다.

유럽 통산 199번째 골 터뜨리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손흥민은 다음 달 1일 오전 1시30분 ‘강팀’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유럽 통산 200호골을 사냥한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서 5호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이끄는 토트넘에게도 중요하다. 6경기 무패(4승2무)로 기세가 좋은 4위 토트넘은 2위 리버풀(5승 1무)을 만나 순위 역전을 노린다.

한편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4개월 만에 빅리그에 복귀해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은 3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원정 등판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4.1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을 내주며 5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피홈런도 3개나 맞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 홈런 세 방을 내준 건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758일 만이다. 평균자책점도 2.62에서 3.31까지 치솟았다.

이번 등판은 류현진에게 너무나도 중요하다. 지난 부진을 씻기 위한 명예회복의 차원도 있지만,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선발 등판의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지도 이 경기 내용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