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안부 전화하기 불편”…‘콜 포비아’ 체감하십니까?

10명 중 3명은 “전화 통화 어려움”

추석 명절을 맞아 친구나 지인, 친척들에게 안부를 전하려는 사람이 많다. 오랜만에 연락할 경우 전화를 해야 하나, 메시지로 전하면 될까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전화통화를 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소통방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상에서의 최선호 소통방식으로 전체 응답자의 19.3%만이 전화라고 답했다. 텍스트 소통이 51.9%로 가장 많았고, 직접 대면 소통은 28.8%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는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50대는 전화소통이 26%인 반면, 20대는 14.4%, 30대는 16%에 불과했다. 텍스트 소통은 20대에서 58.4%, 30대에서 61.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평소 전화통화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29.3%였다. 20대가 42%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고, 30대 32.4%, 40대 26%, 50대 16.8% 순이었다. 전화통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 낯선 상대와 대화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불편(60.1%, 중복응답)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미리 고민해야 할 것 같은 데다(37.2%) 평소 통화 자체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 부담스럽다(33.4%)는 응답이 많았다. 

 

전화통화는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신속하게 전달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친밀하지 않으면 대화가 어색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봤다.

 

응답자 5명 중 1명(21.7%)꼴로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콜 포비아’에 대해 알고 있었고, 68.5%는 앞으로 콜 포비아 현상을 체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