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적수가 없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2관왕이 탄생했다.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기면서다. 이호준(22·대구시청)은 3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우리나라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가는 쾌거를 이뤘다.
황선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선에서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분44초40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종전 한국기록을 0.02초 앞당긴 대회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로써 황선우는 1분45초28에 경기를 마친 라이벌 판잔러(19·중국)를 누르고 아시안게임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 남자 계영 800m에 이은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이로써 황선우는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13년만에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가져간 한국 수영선수로 이름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황선우는 예선부터 물을 만났다. 1분47초08로 200m를 마치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판잔러는 1분48초42로 4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가장 유리하다는 4번 레인에서 결승을 시작했다. 3번 레인에는 예선을 3위(1분48초13초)로 통과한 이호준이 섰고, 판잔러는 6번 레인에서 경기를 맞았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황선우는 경기 초반부터 치고 나갔고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호준은 100m까지 황선우에 이은 2위를 달렸지만 150m 정도를 지나 판잔러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호준이 우리나라에 동메달을 선사하면서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2위, 3위를 기록한 조성모와 한규철 이후 21년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00m배영에서는 이은지(17·방산고)가 1분00초03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