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생일이 명절인 북한…추석은 ‘민속 명절’로 지칭

최대 명절로 김일성·김정일 생일을 치는 북한은 추석을 어떻게 여길까.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매체들을 보면 추석을 ‘민속 명절’로 칭하며 기념한다. 추석을 ‘3대 민속 명절’로 꼽긴 하지만, 설과 추석이 양대 명절인 우리와 달리, 설, 정월대보름 다음 가는 명절으로 치고, 김일성·김정일 생일까지 감안하면 다소 후순위로 밀린다. 다만 과거에 비해서는 김정은 시기 들어 ‘민속 명절’ 역시 계승해야 할 전통으로 인정하고 평가하는 분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28일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연구사 박사 부교수 계숭무 명의로 ‘우리의 민속명절-추석’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주민들에게 풍속을 나름 상세하게 설명했다.

 

신문은 “예로부터 우리 인민은 추석을 큰 민속명절로 쇠여왔다”며 “가을저녁이라는 뜻을 담고있는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철의 달밝은 보름날을 명절로 즐긴데서 생겨난 풍속”이라고 전했다. 

 

또 “먼 옛날부터 우리 인민들은 추석날에 조상의 무덤을 찾는것을 응당한 도리로, 전통적인 풍습으로 여겨왔다”며 “이날 사람들은 명절옷차림을 하고 조상의 묘를 찾아가 제사를 지냈다. 추석날 달구경을 하는 풍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사람들은 집주변의 높은 산에 올라가 떠오르는 달을 구경하기도 하고 집마당에 모여앉아 달을 바라보며 즐기기도 하였다”며 “이런 달구경풍습에는 다정다감하고 정서가 깊은 우리 민족의 내면세계가 잘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문은 “추석명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하여 가정들에서는 전날에 음식준비를 잘하였다“며 “추석을 상징할 수 있으리만큼 빠져서는 안되는 음식은 송편이다. 찹쌀가루와 길금가루 등을 이용하여 만든 노치는 평양지방의 특식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