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oL “금메달이 보인다”… 김정균 감독, 결승전 선발 ‘페이커’, ‘쵸비’ 누구 고를까?

한국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팀을 이끄는 김정균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4강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나서다. 이제 한국 LoL 대표팀은 결승전 한 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이 경기에서 김 감독은 ‘페이커’ 이상혁(27·T1)과 ‘쵸비’ 정지훈(22·젠지) 가운데 한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 정지훈은 예선 첫 경기인 홍콩전과 이날 4강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이상혁은 2차전 카자흐스탄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28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4강전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은 베트남-대만전 승자와 초대 챔피언을 놓고 다툰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김정균 감독이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 홍콩전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항저우=정필재 기자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4강에서 중국을 꺾어 너무 기쁘다”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강팀을 꺾고 다음 경기에서 바로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이번 결승전에선 꼭 웃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LoL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아쉽게 지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당시 e스포츠는 시범종목이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때문에 4강 중국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4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가득 찼고 선수들은 중국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한 달 동안 정말 누구보다 많이 연습했고 다양한 전술에 대비해 훈련했다”며 “결승전에서 챔피언 선택과 방향성을 잘 정해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승리 비결은 훈련이다. 김 감독은 인터뷰 내내 선수들의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이에 김 감독은 “정말 잠자는 시간만 빼고 훈련했다”며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연습은 정말 다 해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제 김 감독은 결승전 선발 라인업을 고민해야 한다. 김 감독은 “쵸비의 폼이 더 좋아서 (이날 선발로 정지훈을) 기용했다”며 “목적은 오직 금메달이기 때문에 외부적인 요인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금메달만 바라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