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수 교체, 자체적인 나이제한’으로 역대 최약체로 꼽히는 항저우AG 야구대표팀, 항저우 입성...대만-일본 넘고 금메달 따낼까

4연패 달성은 가능할까. 우리 전력은 주요 선수들이 교체되는 우여곡절과 자체적인 나이 제한을 두어 역대 최약체로 꼽히는데 금메달 라이벌인 대만과 일본의 전력은 그간의 아시안게임에 비해 높아졌다. ‘아시안게임 우승 DNA’가 발동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4연속 우승을 노리는 ‘류중일호’가 결전지 항저우에 입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밝은 표정으로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류 감독은 “10월인데 상당히 더운 것 같다”라며 항저우에 관한 첫인상을 말한 뒤 “(1차전 홍콩전까지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이틀 남았으니 (경기별) 선발 투수를 정하고 훈련도 잘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입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몸 상태는 다들 좋은 것 같다”라며 “(2020 도쿄) 올림픽에갔던 선수들이 그때보다 지금 컨디션이 낫다고 하더라”라며 미소를 띠었다.

 

류 감독의 고민은 역시 금메달로 향하는 길에 가장 고비로 꼽히는 대만전 선발이었다. 그는 “대만전에 어떤 선수를 선발로 기용할지가 문제”라면서 “곽빈(두산 베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중 한 명이 던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구창모와 이의리의 낙마로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왼손 투수 부족 문제에 관해선 “김영규(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있다”라며 “6회 이후 2~3명의 타자를 처리하는 데 활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부족한 오른손 타자 문제에 관해서도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컨디션이 좋더라. 2번으로 쓸지, 아니면 6번으로 쓸지는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 감독의 타선 기본 뼈대는 유일한 연습경기였던 지난 26일 상무전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당시 김혜성(2루수·키움 히어로즈)∼최지훈(중견수·SSG 랜더스)∼노시환(3루수·한화 이글스)∼강백호(지명타자·kt wiz)∼문보경(1루수·LG 트윈스)∼김형준(포수·NC)∼박성한(유격수·SSG)∼최원준(우익수·KIA)∼김성윤(좌익수·삼성 라이온즈)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 타순이 80% (정도 완성된) 타선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강백호가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당장 29일부터 항저우 인근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보조구장에서 현지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야구장이 항저우 중심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경기장 인근 별도 숙소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