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훈씨의 부캐릭터 조주봉이 발표한 노래 ‘홍박사님을 아세요?’에 대해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해당 노래를 패러디한 홍보 게시물을 게시해 비판받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홍보하는 글을 올리며 “그쪽도 추추추추추석 톨비 공짜인 거 아세요?” 등 해당 가사 일부를 패러디했다.
이 게시물은 국토부의 평소 게시물보다 많은 반응을 받았지만 “저급하다”는 부정적 여론이 대부분이었다. 누리꾼들은 “저급한 유행가를 국가기관이 왜 굳이 따라하나” “아무리 노래 가사라지만 정부 부처에서 국민들에게 ‘그쪽’이라니” “전 국민이 본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전체 가사를 안 보고 쓴 것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노력도 좋지만 간결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홍박사님을 아세요’는 조씨가 지난 7월 발표한 성인용 노래다. 남녀의 신체 일부를 주제로 어린 아이들이 부르기엔 부적절한 가사를 담고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미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노래의 가사를 보면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버스정류장에서 이 운동을 막 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식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선정적이지만 익살스러운 댄스 챌린지까지 더해져 어린 연령층이 많이 사용하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양팔을 접은 채 몸에 붙였다 뗐다 하는 동작·양손으로 가랑이 사이를 가렸다가 옆으로 펼쳐 보여주는 동작·다리를 부르르 떠는 동작 등이다. 가사와 연결 지어보면 신체 일부 크기가 고민인 사람들이 ‘홍박사’가 알려준 동작을 따라서 한다는 설정이다.
한편 유튜브 채널 ‘잇츠라이브’는 지난 23일 조씨가 해당 노래 라이브 공연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다음날 돌연 비공개 처리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비공개 전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