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국군의날 맞아… 여 “안보는 국가의 근간” 야 “군 현실 엄중”

제75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1일 여야가 한목소리로 군 장병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민의힘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정부 군 관련 의혹을 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킨 우리 국군 장병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서 지금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장비 부대의 시가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그는 “안보는 국가의 근간이고 평화와 자유는 튼튼한 국방력에서 비롯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최초로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에 동참하며 우리 군의 위상을 빛내는 데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미국의 핵자산과 대한민국의 비핵자산을 결합하는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핵도발 시 우리 군의 실전적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 한미 연합 전력을 통해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병들의 더 나은 복무 여건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장병들의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도 군 장병에게 감사를 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순간에도 국토수호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병들께 고마움만 전하기엔 우리 군이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며 “고(故) 채 상병은 상관의 지시에 따른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안타깝게 희생됐으나 국방부는 공명정대하게 사건을 처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뒤집어씌우는 등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추진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독립 영웅의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에 친일 행위자로 메우려 하고 있으니, 국민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부대원 사망 사유 조작 의혹이 있고, 일제 침략과 친일 매국노, 군부 독재자를 옹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번영에 군의 헌신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지만, 오늘날 군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며 “군사 반란 옹호, 식민 지배 옹호하는 자가 국방부장관 후보로 나서 민주공화국을 수호하는 군대의 명예를 끊임없이 실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와 군 수뇌부가 민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군의 역사를 불명예로 물들이고 있다”며 “오늘날 군에 대한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은 바로 그들에게 막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