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구성원 학벌, ‘SKY’에 집중

"지방 출신 우수 인재 선발, 균형 인사 도모 위해 도입된 제도 지켜지지 않는 점은 아쉬워"
한국은행

취준생 사이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은행 구성원의 학벌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학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한은 종합기획직원 10명 중 6명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이른바 '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대학 출신으로 범위를 넓히면 1436명으로 86.6%에 달했다. 지방대학 출신은 189명으로 전체의 11.4%에 불과했다.

 

한은은 학벌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1년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올해까지 총 134명의 지방인재를 선발하기로 했지만, 실제 선발은 93명에 그쳤다.

 

지방인재 채용목표 제도는 신입직원(종합기획직원, G5) 채용시 전체 채용 인원의 20%를 지방 대학 출신 인재로 선발하고 만약 최초 합격자에서 지방인재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최대 10%까지 추가 선발하는 제도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시기는 2015년과 2021년 단 두 차례 뿐이다. 지난해 종합기획직원 채용부터 지역본부에 장기 근무할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전문 부문을 신설해 총 7명을 채용하려 했으나 이 또한 2명에 그쳤다.

 

한 의원은 "지방 출신 우수 인재 선발과 균형 인사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연례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한은은 내부 규정 개선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