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레저’가 일본 투어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지도가 국내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트레저는 1일 일본 팬미팅에서 내년에 진행하는 일본 투어 ‘리부트(REBOOT)’ 스케줄을 공개했다. 스케줄에 따르면 트레저는 내년 1월6일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2024년 2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공연을 갖는다.
논란이 된 부분은 트레저가 일본 투어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영상이다. 영상에는 지도가 활용되는데 독도의 영토가 표기되지 않은 것. 울릉도 우측 하단에 자리해야 할 독도가 없는 것을 두고 일부 팬은 단순 실수가 아닌 일본 투어이기에 의도적인 누락이라고 비판했다.
영상 속 지도에는 제주도와 울릉도, 쓰시마섬 등 일본 부속 섬까지 비교적 자세히 기재돼 있었기에 독도 미표기 배경에 의혹이 생길 만한 상황.
일부 팬은 독도가 섬이기에 “굳이 섬까지 표기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세계지도에서 독도의 섬 위치를 표시하고 ‘독도’(Dokdo)라고 기재하는 건 중요한 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독도는 일본과 영토 분쟁이 있는 곳이기에 지도에서 고의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국내에서는 독도 표기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국민이 많다.
실제, 2020년 4월 한 아이폰 사용자는 독도가 “얼마 전 아이폰 지도에서 삭제됐다”며 의문을 제기했고 알고 보니 업데이트 과정에서 잠시 지도에서 사라진 것뿐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국내 팬은 “스케줄 관련 홍보물은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드는 것이기에 트레저를 비난할 게 아닌 YG에게 그 이유를 물어야 한다”며 “10월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생긴 일이라 마음이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참고로, 트레저는 한국인 멤버 8명, 일본인 멤버 2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으로 지난 7월 정규 2집 앨범 ‘리부트(REBOOT)’를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