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성착취’ 日 연예기획사 자니스, 사명 바꾼다

61년 만에… ‘스마일업’으로 변경
연습생 325명 피해 신고 보상 요구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인 ‘자니스 사무소’가 창립 61년 만에 간판을 내린다.

2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니스 사무소의 신임 사장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창업자와의 완전한 결별에 대한 결의를 나타내기 위해 회사명을 오는 17일자로 ‘스마일업’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일본 연예기획사 자니스 사무소 신임 사장 히가시야마 노리유키(57)가 사명을 '스마일업'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자니스 사무소가 회사의 창업자이자 전 사장인 자니 키타가와가 과거 연습생 등을 상대로 성착취를 일삼아 온 점을 인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325명이 피해를 신고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피해자구제위원회 등이 다음달부터 보상을 산정할 방침이다.



자니스 사무소는 피해자 보상을 마치면 폐업 수순을 밟고, 소속된 연예인 등은 새롭게 설립한 ‘스마일업’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히가시야마 사장은 지난달 기자회견 때는 사명 변경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느꼈고, 새로운 회사에서 재출발을 통해 피해자 보상과 구제를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새로운 사명을 밝혔다.

창업자 자니의 이름이 들어간 그룹사와 ‘칸자니에이트’, ‘자니스웨스트’ 등 소속 아이돌 그룹의 명칭도 모두 변경될 예정이다.

아사히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던 ‘자니스’라는 이름이 사라지게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