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 너무 먹었나...지난해 20대 당뇨 환자 50% 폭증

지난해 20대 당뇨환자가 5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고혈압 환자도 30.2%로 80대 미만 환자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탕후루’, ‘먹방’, ‘단짠단짠’ 열풍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 정)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만성질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0세 미만 연령대 중 20대에서 당뇨 및 고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0대 중 당뇨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약 4만2657명, 고혈압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4만2798명으로 같은 해 전체 20대 인구수 대비 1.3%가 당뇨나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고혈압 환자도 5년 전에 비해 30.2%로 80대 미만 환자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60대가 25.1%, 30대가 19.6%로 뒤를 이었으며 0-9세도 19.4%나 늘었다.

 

서 의원은 젊은층 사이에서 ‘탕후루’, ‘먹방’, ‘단짠단짠’ 등이 유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로 달고 짠 음식을 즐겨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노인층의 질환으로만 여겨졌던 만성질환이 젊은 층에서 급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한 진료비만 한해 2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지고 젊은 층의 만성질환을 관리체계를 갖춰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