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황금 추석 연휴를 보낸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은 이번 추석 밥상머리에서의 화두는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과 경기부진에 따른 정부의 대책마련 촉구 등이 주를 이뤘다.
특히 고유가와 고물가, 일본 원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지역 상인들은 생계대책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양만재 포항지역사회복지연구소장(사회학 박사)은 3일 용산발 총선 차출설에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 소장은 "포항은 실제 시민들보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더 술렁이고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본다"며 "경북 모 국회의원의 경우 공천이 어렵다는 진단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공천을 하지 말라는 조직적인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 역시 윤핵관 호소인 역할을 하며 중앙당으로부터 인정 받고 있지만 용산 총선 차출자 명단에 포항북구지역에 출마한다는 강훈 국정홍보기획비서관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평가면에서 "윤 정부가 잘한 점은 어떤 집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강력하게 집행한다는 점, 즉 정책 실행력 측면에서 잘한다고 평가 받을 수 있다"며 "예컨대 한동훈 법무장관이 야당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소신껏 당당하게 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정부가 검찰을 동원해 야당 지도자를 집권이후 계속 수사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윤 정권과 여당 그리고 야당이 서로 협상해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실종 시킨 점은 잘못 한 점이라 본다"고 역설했다.
양 소장은 "민생 정치가 필요하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 각종 법안들이 제대로 통과 되질 않고 있다"며 "그야말로 실물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이제 윤 대통령이 나설 때가 됐다. 여야 대표들은 서로 미룰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은 손을 먼저 내밀어 포용 정치를 실현할 때다. 집권 한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포항북구 지역 위원장은 "민생, 외교, 역사관 등 그 어떤 분야에서도 대통령이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원전 후쿠시마 오염수를 대응하는 방식은 어느나라의 대통령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태용 포항죽도시장 상가번영회 회장은 “올해 죽도시장 추석경기는 일본 오염수 방류 가짜뉴스 등으로 매출이 약 30%가량 줄었다"며 "그나마 올해 해양수산부와 경북도가 주관하는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덕택에 매출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는데 정부 차원의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메기와 대게 등을 포함하면 연간 3000억 원에 달하는 포항 특산물인 '구룡포과메기'가 이달 중순이면 본격 출하되는데 과메기 시장의 타격이 심히 우려되는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 과메기 등 수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