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자영업자 대출이 10조원 가까이 늘면서 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도 직전 분기 대비 1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영업자 대출 규모’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1분기(1033조7000억원)와 비교해 약 9조5000억원 불어난 수준으로, 다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은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합산해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추정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만 놓고 봐도 최근 자영업자 대출 규모 증가세는 가파르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가 은행·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보험사 등 금융업권에서 대출받은 잔액은 2021년 상반기 527조424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34조9614억원으로 107조5370억원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분기(6조3000억원)보다 1조원 늘면서 역대 가장 많은 7조3000억원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2분기 기준 1.15%로, 1분기(1.00%)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