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바르심 못 넘었다…우상혁, AG 2연속 은메달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을 넘지 못한채 아시안게임 2연속 은메달에 만족했다.

 

우상혁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2m31을 뛰어넘은 선수가 우상혁, 바르심만 남으면서 둘의 금메달 경쟁이 벌어졌다. 둘은 나란히 2m33을 1차 시기에 넘었고, 2m35에서 운명이 갈렸다.

 

바르심이 1차 시기에 2m35를 넘은 반면 우상혁은 1차 시기에 실패했다.

 

이에 우상혁은 2m37로 바를 높였으나 두 번 모두 넘지 못해 은메달이 확정됐다.

 

바르심은 금메달 확정 후 2m37에 계속 시도했지만 세 번 모두 실패해 최종 기록이 2m35가 됐다.

 

이로써 우상혁은 아시안게임 2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고교생 신분으로 나선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2m20)에 머문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2m28로 은메달을 땄다.

 

5년 사이 '월드 클래스'로 올라선 우상혁은 바르심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꿨지만, 끝내 넘지 못했다.

 

역대 2위(2m43)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2017년 런던·2019년 도하·2022년 유진)를 달성했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금메달을 딴 최강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바르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발목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

 

9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다시 선 바르심은 대항마로 여겨진 우상혁을 제치며 정상을 탈환했다.

<뉴시스>